하이드네 아트뉴스vol. 17
Exhibition · 전시 예고

흙으로 쓴 기억

김창래 초대전 《기억으로부터》
2026. 10. 10 (토) – 10. 30 (금) · 갤러리 쁘띠팔레 영월 · 강원 영월 · 2026년 신작 14점
김창래 「기억으로부터」 — 흰 흙 바탕 위로 갈색, 회보라, 연분홍 흙의 띠들이 세로로 내려 그어져 있다

김창래 「기억으로부터」 · 55×85cm · 캔버스 천 위에 여러 종류의 흙 · 2026 (엽서 앞면 작품)

전시 정보

전시명김창래 초대전
《기억으로부터》
작가김창래 (Kim Changrae)
기간2026. 10. 10 (토) – 10. 30 (금)
3주간
장소갤러리 쁘띠팔레 영월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사지막길 58 · 아래 '오시는 길' 참고
출품회화 14점 · 모두 「기억으로부터」, 2026
캔버스 천 위에 여러 종류의 흙
주최김보연아트센터 · 영월FM방송
주관 갤러리 쁘띠팔레 영월 · 협찬 예술카페 별빛마루
문의010-2960-4849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이 그림들은 물감이 아니라 흙으로 그려졌습니다.

서양화가 김창래의 초대전 《기억으로부터》가 10월 10일부터 30일까지 강원 영월의 갤러리 쁘띠팔레 영월에서 열립니다. 1991년 백송화랑 개인전을 비롯해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강원·경남·울산·전남의 대학 강단에서 그림을 가르쳐 온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에 걸리는 14점은 모두 올해 그린 신작이고, 제목도 모두 같은 「기억으로부터」입니다. 재료 표기는 한 줄, "캔버스 천 위에 여러 종류의 흙." 붉은 황토, 짙은 갈색 흙, 잿빛 흙, 흰 흙이 붓과 손을 거쳐 캔버스 위에 앉았습니다.

제목이 하나뿐이라, 아래에서는 작품을 크기로 구분해 부릅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도는 순서로 작품과 짧은 설명을 엮었습니다.

하나 · 색
흙 본래의 색

붉은 황토, 짙은 고동, 잿빛, 연분홍. 물감을 섞어 만든 색이 아니라 흙이 원래 가진 색입니다.

둘 · 결
가까이서 보는 표면

흰 알갱이가 도톨도톨 솟은 자리, 매끈하게 펴 바른 자리. 화면마다 손에 닿을 듯한 결이 다릅니다.

셋 · 선
흙 위를 지나간 선

흙의 면 위로 가늘게 그어진 흰 선과 검은 선. 넓은 면과 가는 선이 서로 부딪칩니다.

하나 · 땅의 색

멀리서 보면 풍경, 가까이서 보면 흙

전시에서 가장 큰 65.1×100cm 두 점입니다. 가로로 긴 화면이라 자연스럽게 땅과 하늘의 풍경으로 읽힙니다.

옅은 흙 바탕 위쪽에 짙은 갈색 덩어리들이 띠처럼 놓이고 가운데로 누런 황토빛이 번져 흐른다
기억으로부터65.1×100cm · 2026

옅은 바탕 위쪽으로 짙은 갈색 흙덩이들이 띠처럼 놓이고, 화면 가운데로는 누런 황토빛이 물처럼 번져 흐릅니다. 멀리서 바라본 산 능선과 그 아래 마른 강바닥 같기도 합니다.

화면 왼쪽을 크게 차지한 붉은 갈색 흙덩이 위로 흰 선이 갈라진 틈처럼 지나간다
기억으로부터
65.1×100cm · 2026

같은 크기의 짝입니다. 화면 왼쪽을 붉은 갈색 흙덩이가 크게 차지하고, 그 위로 흰 선이 갈라진 틈처럼 지나갑니다.

오른쪽은 넓게 비워 두었습니다. 꽉 찬 왼쪽과 텅 빈 오른쪽 사이에서 화면이 한쪽으로 기우는 듯한 긴장이 생깁니다.

흙은 오랜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것.
재료를 고르는 순간, 이미 기억이 시작됩니다.

하이드네 아트뉴스 · 편집자 메모
둘 · 흙의 결

지층처럼 쌓이고, 눈처럼 덮이고

중간 크기 작품들입니다. 이 방에서는 한 발짝 다가서서 표면을 보시길 권합니다.

화면 아래쪽에 짙은 갈색과 붉은 흙이 지층처럼 쌓이고, 경계를 따라 흰 알갱이가 덮여 있다
기억으로부터45.5×53cm · 2026
위쪽 갈색 띠 안에 흰 선들이 가로로 그어지고, 아래쪽 넓은 여백 끝에 회갈색 점들이 줄지어 있다
기억으로부터45.5×53cm · 2026
작품 보기

왼쪽은 짙은 갈색과 붉은 흙이 화면 아래쪽에 지층처럼 쌓였습니다. 그 경계를 따라 흰 알갱이가 눈처럼 내려앉았고, 검은 선이 그 위를 거칠게 지나갑니다.

오른쪽은 반대로 아래를 비웠습니다. 위쪽 갈색 띠 안에 흰 선들이 가지런히 가로로 그어지고, 넓은 여백 끝에는 회갈색 점들이 발자국처럼 줄지어 있습니다.

흰 알갱이 질감이 굽이치는 길처럼 화면을 가로지르고 군데군데 붉은 흙과 갈색 흙이 박혀 있다
기억으로부터
53×60.6cm · 2026

흰 알갱이의 오돌토돌한 결이 굽이치는 길처럼 화면을 가로지릅니다.

그 주변으로 붉은 흙과 갈색 흙이 조각조각 박혀 있어, 위에서 내려다본 땅의 지도 같기도 합니다.

검은 번짐 아래로 붉은 흙 위에 둥근 원 무늬들이 겹쳐 있고 오른쪽에 흰 알갱이 질감이 있다
기억으로부터
현수막에 실린 작품 · 2026

전시 현수막 왼쪽을 장식한 작품입니다. 위쪽에서 검은 번짐이 날개처럼 퍼지고, 아래 붉은 흙 위에는 둥근 원 무늬들이 겹쳐 그려져 있습니다.

이번 출품작 가운데 검은색이 가장 힘 있게 쓰인 화면입니다.

붉은 황토가 세로로 흘러내린 자리에 가는 선이 그어져 있고, 오른쪽 아래 Kim Changrae 서명이 있다
기억으로부터24.2×33.3cm · 2026

전시에서 가장 작은 그림입니다. 붉은 황토가 세로로 흘러내린 자리에 가는 선이 겹겹이 그어져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Kim Changrae' 서명이 보입니다. 작은 화면에 이번 전시의 재료와 몸짓이 다 들어 있습니다.

같은 제목, 열네 번의 기억.
제목이 하나라서, 그림마다 다른 기억이 더 또렷해집니다.

하이드네 아트뉴스 · 편집자 메모
셋 · 네모 안의 기억

연분홍 흙과 검은 흔적, 정사각형 네 점

60.6×60.6cm 정사각형 연작입니다. 연분홍 흙의 면을 검은 흔적과 흰 알갱이가 저마다 다르게 둘러쌉니다.

연분홍 흙 위로 검은 번짐이 소용돌이치고 흰 선이 엉키듯 지나간다
기억으로부터
60.6×60.6cm · 2026

연분홍 흙 위로 검은 번짐이 소용돌이치고, 흰 선이 그 안을 엉키듯 지나갑니다. 네 점 가운데 가장 격렬한 화면.

화면 대부분을 덮은 연분홍 면을 왼쪽 검은 흙과 오른쪽 회색 띠가 감싼다
기억으로부터
60.6×60.6cm · 2026

화면 대부분을 고요한 연분홍 면이 덮었습니다. 왼쪽 검은 흙과 오른쪽 회색 띠가 그 면을 감쌉니다. 네 점 가운데 가장 조용한 그림.

왼쪽 위 검은 붓질이 둥근 호를 그리며 연분홍과 회색 면을 가로지른다
기억으로부터
60.6×60.6cm · 2026

검은 붓질이 둥근 호를 그리며 연분홍과 회색 면을 가로지릅니다. 전시 현수막 오른쪽에 실린 작품입니다.

연분홍 면을 검은 점과 흰 알갱이가 액자처럼 둘러싼다
기억으로부터
60.6×60.6cm · 2026

연분홍 면 둘레를 검은 점들과 흰 알갱이가 액자처럼 둘러쌉니다. 가장자리에서 안쪽으로 시선이 모입니다.

넷 · 비워 둔 땅

넓은 여백 위에 떨어진 흙 한 덩이

72.7×90.9cm 작품과 엽서 앞면을 장식한 55×85cm 작품입니다.

위쪽 짙은 갈색 띠 아래 넓은 흰 바탕, 그 가운데 갈색 흙 한 덩이가 섬처럼 떨어져 있다
기억으로부터
72.7×90.9cm · 2026

위쪽에 짙은 갈색 띠를 두르고, 아래는 넓은 흰 땅으로 비워 두었습니다. 그 한가운데 갈색 흙 한 덩이가 섬처럼 떨어져 있습니다.

가는 흰 선이 물길처럼 그 둘레를 흐릅니다. 비어 있는 자리가 넓을수록 작은 흙덩이 하나가 크게 보입니다.

흰 흙 바탕 위로 갈색, 회보라, 연분홍 흙의 넓은 띠들이 세로로 내려 그어져 있다
기억으로부터55×85cm · 2026 · 엽서 앞면 작품

이번 전시의 얼굴입니다. 갈색, 회보라, 흰빛, 연분홍 흙이 세로로 넓게 내려 그어졌고, 흙을 끌어내린 자국과 흩뿌린 방울이 표면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한 장의 화면에 이번 전시의 색이 거의 다 모여 있습니다.

무엇을 그렸는지보다
무엇으로 그렸는지를 먼저 보게 되는 그림.
그 흙이 품은 시간이, 작가가 말하는 기억일 것입니다.

하이드네 아트뉴스 · 편집자 메모
작가

김창래 (Kim Changrae)

벙거지 모자를 쓰고 야외에서 웃고 있는 작가 김창래의 사진

김창래

KIM CHANGRAE

1991년 백송화랑 개인전을 비롯해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과 MBC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했다.

강릉, 원주대, 강원대, 경상대, 울산대, 전남대에서 강의했고, 여러 미술대전의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지냈다.

개인전

1991 백송화랑 외 다수

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 MBC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강의

강릉 · 원주대 · 강원대 · 경상대 · 울산대 · 전남대 강사 역임

심사

강원미술대전 · 경기미술대전 · 경인미술대전 · 소사벌미술대전 · 신사임당미술대전 외 다수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현재

한국미술협회 하남지부 · 춘추회 · 창조회 회원

출품작

14점 한눈에 보기

모두 「기억으로부터」 · 2026 · 캔버스 천 위에 여러 종류의 흙. 작가가 보내온 목록 순서입니다.

  1. 0145.5×53cm
  2. 0860.6×60.6cm
  3. 0253×60.6cm
  4. 0960.6×60.6cm
  5. 0324.2×33.3cm
  6. 1053×60.6cm
  7. 0465.1×100cm
  8. 1155×85cm엽서 앞면
  9. 0565.1×100cm
  10. 1272.7×90.9cm
  11. 0660.6×60.6cm
  12. 1372.7×90.9cm
  13. 0760.6×60.6cm
  14. 1445.5×53cm
오시는 길

갤러리 쁘띠팔레 영월

동강이 휘돌아 흐르는 영월읍, 동강시스타 가까이에 있습니다.

전시장 약도 — 김보연아트센터 위치 표시, 오른쪽에 동강시스타 CC와 탑스텐리조트 동강시스타, 왼쪽에 별마루천문대, 아래로 동강이 흐른다
리플렛 약도 · 지도에는 김보연아트센터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주소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사지막길 58
전시장갤러리 쁘띠팔레 영월
약도상 김보연아트센터 자리
주변동강시스타 CC · 탑스텐리조트 동강시스타 인근
별마루천문대와도 가깝습니다
🏞️

전시는 10월 10일 토요일에 문을 엽니다.
10월 30일까지 3주 동안 이어지니, 단풍 드는 영월 나들이 길에 들러 보세요.
전시가 열리면 현장 소식을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자료 출처 — 김창래 초대전 《기억으로부터》 리플렛·현수막 · 작가가 보내온 약력과 출품작 목록 · 작가 제공 작품 이미지.

이번 전시에는 작가노트나 평론이 따로 없어, 작품 설명과 편집자 메모는 하이드네 아트뉴스가 작품 이미지를 보고 쓴 것입니다. 이 지면에 싣지 못한 출품작은 전시장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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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식을 전합니다 · vol.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