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그놀리아(Magnolia)》 일신(日新)미술협회 창립전 포스터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 시절을 함께 보낸 미술 동문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에서 《마그놀리아(Magnolia)》 일신(日新)미술협회 창립전이 열립니다. 진주여자고등학교 미술 동문 44인이 참여해 회화와 사진 50여 점을 선보이는, 협회의 첫 전시입니다. 개막식은 첫날인 9월 30일 오후 4시 30분에 열렸습니다.
'일신(日新)'은 1925년 개교한 진주여고의 교명에 담긴 뜻입니다. 날마다 새롭게 하여 세상을 품는 인재가 되자는 말이지요. 학창 시절 진주 개천예술제를 통해 미술과 인연을 맺고 각자의 자리에서 붓을 놓지 않았던 이들이, 그 이름 아래 다시 모였습니다.
"어울림과 소통의 장"
— 이번 창립전이 내건 한 문장

《MAGNOLIA》 일신(日新)미술협회 창립전 2026 · 도록 표지
협회를 이끄는 박미용 회장이 전시 인사말에 쓴 글을 옮깁니다.
은빛 갈대들의 물결이 9월의 하늘을 잠깨울 때, 전통과 현대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에서 《Magnolia-일신미술협회 창립전》 개막을 알립니다.
이번 창립전은 일신 교명 아래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 시절을 함께 했던 미술 동문들이 모여 "어울림과 소통의 장"을 목표로 하는 전시입니다. 오래전에 동문들이 모여 전시회를 가진 적도 있었으나, 지금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변화의 발걸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예술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수수께끼가 되고 있는 시대에, 이번 창립전은 관람객들에게 조용하고 찬란한 감동의 파노라마가 되리라 믿습니다.
오랫동안 사색하고 공들여온 회원님들의 작품과 함께 행복한 가을 여행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산 · 진주 · 창원에 각 지부를 두었고, 지부장도 새로 세웠습니다. 앞으로는 지부를 중심으로 순회 전시를 이어가며, 특히 진주에서는 대규모 전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협회가 밝힌 전시 서문을 옮깁니다.
《매그놀리아(Magnolia, 목련)》전은 창원 · 진주 · 김해 등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일신미술협회 작가들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함께하는 교류전입니다.
참여 작가들 가운데 다수는 학창 시절 진주 개천예술제를 통해 미술과 인연을 맺고 창작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구축해 온 이들의 작품에는 지역미술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시간과 삶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진주 화단을 비롯한 지역미술의 역사성과 예술적 전통을 되새기는 한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서울에 소개하고 지역과 중앙 미술계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회화와 사진 등 50여 점의 작품에는 자연과 삶, 기억과 내면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서로 다른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세대와 지역, 표현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이어온 예술에 대한 열정은 하나의 흐름으로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목련이 해마다 새로운 꽃을 피우듯, 《매그놀리아》전이 오랜 예술적 인연을 이어가며 새로운 만남과 교류를 피워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크기도 결도 제각각인 나무 조각 수백 개가 서로 맞물려 하나의 화면을 이룹니다. 어느 하나 같은 모양이 없는데도 멀리서 보면 고르게 한 빛깔입니다. 어우러진다는 말이 무엇인지, 이번 창립전이 하려는 이야기가 이 한 점에 담겨 있는 듯합니다.
창립전에 보내온 축사 가운데 일부를 옮깁니다.
이 창립 전시는 한국인의 삶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인사동 길,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최되어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예향의 도시 진주의 미술 역사는 신라 시대 솔거와 조선 시대 강희안을 거쳐, 근현대에 이르러 그 찬란한 꽃을 피워낸 우리 모두의 자랑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전이자 진주 시민의 마음의 고향인 '개천예술제'를 무대로 이미 소녀 시절부터 예술의 길을 걸어오신 동문 여러분이 계십니다.
"일신"이라는 이름 아래 이 창립전이 비봉산, 남가람의 역사와 함께 예술을 통한 기쁨과 울림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주의 문화와 예술을 널리 알리며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마그놀리아-일신미술협회 창립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협회는 100주년을 기념하여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개교 100주년 100인전과 서울 청담동 Doo갤러리에서의 개교 100주년 기념전을 계기로 창립되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문 작가들이 미술이라는 공통의 열정으로 다시 만나 창작의 환희를 나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게 다가옵니다.
앞으로 일신미술협회가 동문 간의 소통과 화합을 넘어 창작과 교류의 지평을 넓히고, 아름다운 진주의 문화예술을 국내외에 알리는 든든한 가교가 되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진주는 참 자랑스런 도시입니다. 예향, 문화 중심 도시라는 다양한 수식어로 각인되어 있는 가운데, 일신미술협회 창립전 개최는 명실상부한 문화 도시 진주를 알릴 수 있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문화예술 도시 진주에서 성장한, 예술적 지성이 단단한 동문들로 구성된 일신미술협회 여러분의 소중한 작품을 펼쳐 보이는 이 창립전이야말로 예술적 지성의 공간으로 전혀 손색이 없을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이 창립전이 진주 문화예술의 역사에 남기를 바랍니다.
9월 30일 오후, 개막식이 열린 전시장 풍경입니다.



입구의 참여 작가 안내 패널(왼쪽)과, 가벽을 따라 이어지는 전시장
인사아트센터 5층 한 층을 44인의 작품이 채웠습니다. 수묵과 서예, 수채와 유화, 한지 작업과 사진까지 재료도 결도 제각각인 그림들이 한 벽에서 다른 벽으로 이어집니다. 오래전 같은 교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이들이 저마다 다른 길을 걸어온 시간이, 그대로 한 층의 풍경이 되었습니다.


작품 앞에 모인 관람객들(왼쪽)과, 개막식을 앞둔 전시장


개막식 테이프 커팅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
전시장에 걸린 작품을 작가별로 담았습니다. 이름은 전시장 이름표를 그대로 옮긴 것이며, 한 장에 두 분의 작품이 함께 담긴 경우는 왼쪽 · 오른쪽 순서로 적었습니다.



































수묵과 채색, 유화와 수채, 세밀화와 사진, 그리고 서예까지. 한 학교에서 출발한 이들이 저마다 다른 재료와 언어를 붙잡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같은 벽에 걸리니 그 차이가 오히려 한 흐름처럼 읽힙니다.
엽서에 실린 순서대로 옮겼습니다.
2026. 9. 30 (수) – 10. 5 (월)
개막식은 첫날 오후 4시 30분입니다.
경남갤러리 · 인사아트센터 5층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호선 종각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02-735-7077
Magnolia-일신미술협회
목련은 잎보다 꽃이 먼저 옵니다. 겨우내 단단하게 여민 봉오리가 어느 날 한꺼번에 열리듯, 오랜 시간 각자의 자리를 지켜온 44인의 그림이 인사동 한 층에 모였습니다. 청명한 가을날, 조용하고 찬란한 감동의 파노라마를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