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주연 「work2026-念Ⅲ」 · Stainless Steel + wood
돌과 나무와 금속에서 출발해
비움과 채움, 질량과 공간을 지나
삶과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로
형태 너머, 조각의 새로운 시선
그림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자꾸 걸음을 늦춥니다. 벽이 아니라 바닥에, 좌대 위에 놓인 것들 때문입니다. 이번 주 인사동 5층은 조각의 자리입니다.
2026 경남조각가협회전 《형태 너머, 조각의 새로운 시선》이 9월 2일부터 7일까지 인사아트센터 5층 G.N.G 경남갤러리에서 열립니다. 경남에서 활동해 온 조각가 열일곱 사람이 신작 스물다섯 점을 들고 왔습니다.
경남조각가협회는 1994년 3월에 창립했습니다. 통영 리스타트플랫폼, 창원 성산아트홀, 마산 3·15아트센터, 경남도민의집 — 해마다 경남 곳곳을 옮겨 다니며 정기전을 열어 온 단체입니다. 서른두 해를 지역에서 보낸 협회가 올해는 서울 인사동에 자리를 폈습니다.
조각은 돌과 나무, 금속이라는 물질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작가의 손과 사유를 거치면 그 단단한 것들이 삶과 자연,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단단하고 묵직한 재료 속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채워진 덩어리만큼이나 비워진 자리를 보세요. 뚫리고 파인 공간이 형태를 만듭니다. 조각은 보는 위치에 따라 표정이 바뀝니다. 한 바퀴 돌아보셔야 그 작품을 다 본 것입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느티나무, 자연석과 대리석, 청동, 한지와 구리실 — 재료가 다르면 시간도 다릅니다. 참여작가 17인의 출품작을 한 점씩 모두 실었습니다.
제33회 회원전을 경남 조각의 독창성과 역량을 서울에 선보이는 첫 전시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각이 공공장소의 대형 조형물에 한정되지 않고 일상 속에서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친근한 예술로 확장되기를 바라며, 신진 조각가의 성장과 회원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뒷받침하는 예술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남조각가협회가 1994년 출범 이후 30여 년간 꾸준한 창작과 교류를 통해 경남 조각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 인사동 경남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가 경남 조각의 우수성과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수도권에 알리고, 경남 미술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조각을 인류 문화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주요 시각예술로 바라보며, 이번 전시가 경남에서 활동하는 조각가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작가 간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더불어 경남 조각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조각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작품 이미지 ©각 작가
경남조각가협회가 33년간 창작과 교류를 지속하며 지역 조각예술의 발전과 미술문화의 한 축을 지켜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가 회원들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조형적 역량과 작품세계를 서울에서 선보이고, 경남 조각의 깊이와 저력을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다.
5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설치 과정과 완성된 전시장, 그리고 좌대 위의 작품까지 38컷을 담았습니다.






































전시 전경 38컷 · 2026. 9. 2–3 · G.N.G 경남갤러리
전시 첫날 저녁, 작품을 다 걸고 나서 전시장에 모인 작가들입니다.

2026 경남조각가협회전 참여작가 · G.N.G 경남갤러리

전시 첫날, 전시장 한가운데에서 · 2026. 9. 2

작품 곁에 나란히 · G.N.G 경남갤러리
강주연 · 김근재 · 김동영 · 김영욱 · 김현득 · 백인곤 · 신영주 · 심이성 · 양리애 · 유재현 · 이강석 · 이상헌 · 임형준 · 장은석 · 정창훈 · 천원식 · 탁영우
작품을 다 걸고, 불을 맞추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인사동 저녁이었습니다.

전시 첫날 저녁, 인사동에서 · 2026. 9. 2
나무의 결과 돌의 표면은 작가가 손대기 전부터 이미 그 자리에 있던 흔적입니다. 작가는 그것을 지우지 않고 살려냅니다. 자연이 만든 시간 위에 사람의 시간이 한 겹 얹히는 셈입니다.
9월 7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5층입니다. 천천히 한 바퀴 돌아보세요. 🗿